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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 ESG 을 적용할 수 있을까?

by THESSOL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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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이제 기업뿐 아니라 부동산 및 주거 단지에도 중요한 가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입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아파트)은 에너지 소비, 자원 순환, 주민 커뮤니티 운영 등 ESG 요소가 직접 반영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공간입니다. 본 글에서는 공동주택 단지에서 ESG 정책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실제 적용 가능한 사례를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E (환경) 요소: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설비 도입

공동주택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ESG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환경(E) 부문입니다. 우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계와 운영이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고효율 LED 조명, 태양광 발전, 지역난방 사용, 외벽 단열 강화, 고성능 이중창 등은 이미 많은 신축 아파트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도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에 입주민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거나, 공동 충전 구역을 운영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고급 단지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발전한 전기를 충전에 활용하는 ‘친환경 충전소’도 운영 중입니다.

이외에도 생활폐기물의 분리수거 고도화,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제 시스템, 우수(雨水) 재활용, 지하수 활용 조경 시스템 등을 통해 자원 순환형 단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해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공용부문 에너지 사용량을 매월 공개하여 주민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2. S (사회) 요소: 입주민 간 협력과 커뮤니티 강화

공동주택에서의 ESG는 단순히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가치(S)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입주민 간 상호 존중 문화 조성, 소외계층 배려 설계,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등이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설계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는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경사로, 자동문, 손잡이 등을 공용부에 설치하여 누구나 이용 가능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공동육아, 환경 교육, 재능기부 수업, 텃밭 가꾸기,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 입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공동체 활성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층간소음 예방 교육, 반려동물 공존 가이드라인, 비흡연 캠페인 등이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율규약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3. G (지배구조) 요소: 투명한 관리와 주민 참여 기반 운영

ESG의 ‘G’는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며, 공동주택에서는 관리 투명성, 주민 자치, 의사결정 구조의 민주성으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아파트 단지는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보 비공개, 회계 불투명, 관리비 과다 등의 문제로 갈등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개선이 ESG 관점에서 필요합니다:

  •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비 집행 내역 실시간 공개
  • 입주민 앱/웹을 통한 온라인 회의 및 설문제도 운영
  • 계약 및 공사 입찰 정보 투명 공개
  • 외부 감사 및 회계 점검 제도 활성화

또한 공동주택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수의 대표자가 아닌 입주민 전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단지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ESG 위원회’나 ‘자율정책 협의체’를 구성하여, 쓰레기 문제, 주차정책, 금연 구역 지정, 공공시설 운영 방식 등을 입주민과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입주민 스스로가 단지를 운영하는 방식이 ESG 실현의 핵심이 되며, ‘관리받는 아파트’가 아닌 ‘함께 운영하는 주거 공동체’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SG는 더 이상 대기업과 공공기관만의 의제가 아니라, 공동주택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 E (환경): 에너지 절감, 폐기물 관리, 전기차 인프라 - S (사회): 입주민 참여, 커뮤니티 활성화, 배려 설계 - G (지배구조): 투명한 관리, 주민 중심 운영

이러한 요소를 단지에 도입함으로써,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자산 가치를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와 운영에서 ESG가 하나의 ‘기준’이 되는 시대, 그 중심에 입주민의 선택과 참여가 있습니다.